코시국이 끝나고 여름휴가 시즌이 오고 동남아로 여행 가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. 필자가 겪은 동남아 여행 후유증인 손등 기미와 관련해 내용을 공유하고 예방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.
친구들과의 즐거운 베트남 여행을 마치고 약 일주일 뒤부터 손등에 붉은 반점, 그리고 기미 같은 점들이 꽤 많이 올라오기 시작했다. 기미가 검은색이라고 하면 손등에 올라온 기미와 닮은 점들은 모양과 크기가 진갈색 느낌이었다.
아래 사진은 이틀째 사진인데, 첫날보다 더 진하고 개수도 많아져서 놀라 사진을 찍어놨었다.
베트남 여행 후 손등기미
놀라운 건 같이 여행을 다녀온 다섯 명 중 혼자 이런 증상을 겪었고, 인터넷을 아무리 검색해도 정보가 나오지 않아 답답했다. 약 이주 정도 지나니 나시를 많이 입던 친구도 손등은 괜찮았지만 어깨 위로 주근깨, 기미같이 검정 반점이 올라왔다고 한다.
결국 피부과를 급하게 찾았다.
피부과에서 간혹 동남아나 베트남을 다녀온 사람들 중 같은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고, 자연적으로 괜찮아지기도 하지만 빠른 치료를 원한다면 레이저 치료를 하는 게 좋다고 했다.
50만 원 정도의 비용을 사용하고 약 2주간 레이저 치료를 받아 다시 깨끗해진 손등을 되찾을 수 있었다.
그런데, 사람에 따라 자연치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반드시 레이저치료를 하지는 않아도 된다. 필자의 경우 성격도 급하고 피부에 예민한 편이라 서둘러 치료받은 경우이다.
식물성광피부염
알고 보니 이러한 경우들 중 대부분이 식물성광피부염이라고 하는데, 푸로쿠마린이라는 성분에 의해 발생한다고 한다. 이 성분이 포함된 식물을 만진 후 햇빛에 노출되는 경우 증상이 발현될 수 있으며, 발현된 색소침착은 평균 2개월 ~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도 지속된다고 하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.
푸로쿠마린 성분이 묻은 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경우가 동남아나 베트남에서 잦기 때문에, 특히 이 지역 여행 후 손등 기미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.
조심해야하는 과일,식물
동남아 여행중 조심해야 하는 식물과 과일이 있다. 식물성광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.
식물성광피부염, 동남아 혹은 베트남 손등 기미, 붉은 반점, 손등 얼룩을 피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식물들을 조심해 주는 것이 좋다.
● 감귤류
● 레몬
● 라임
● 오렌지
● 자몽
● 셀러리
필자의 경우도 동남아 여행 중 많은 음식에 라임을 뿌려가며 먹었고, 친구들 중 엄마와 같은 역할을 하는 내가 제일 많이 뿌렸던 걸로 기억한다.
예방법이 분명하게 있다면 좋겠지만 동남아의 뜨거운 햇볕과 강한 자외선은 피할 수 없다. 결국 푸로쿠마린 성분이 포함된 식물을 만진 후 사후 관리를 잘해줘야 한다. 즉, 동남아 혹은 베트남 여행 중 라임, 레몬 등 감귤류의 과즙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줄 것!
손쉬운 손 씻기 방법으로 동남아 왕복 비행기값보다 더한 레이저 비용의 지출을 차단하면 좋겠다.(동남아는 화장실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으니 손을 닦을 물티슈라도 꼭 챙기고 다니는 게 좋다.)
추가로 간혹 여행자 보험에서 위 증상 발현 시 치료 비용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, 병원 치료가 불가피한 경우 가입했던 여행자 보험을 확인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. 필자의 경우 보상 내용 중에 포함되지 않아 실비 청구, 여행자 보험청구 모두 불가했지만, 각 상품에 포함된 보상 내용이 다르니 병원 치료가 필요할 때는 반드시 확인하자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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